2012년 05월 21일
무절제, 그리고 나태
뭐지? 트위터에서 나한테 계정이 있다고 내gmail로 편지 하나가 날아왔다. 나 트위터 가입한 적 없는데? 뭐지?
2.
아침이 일찍 일어나 집 근처 미륵산에 다녀왔다. 미륵산을 오르는 길이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좋아 하는 길은 사람의 손이 가장 덜 미친 곳이다. 미륵산엔 서너 개의 절이 있다. 그리고 그 절까지 가는 길이 많이 다듬어져 있다. 몇 년 전에 미륵산 케이블카가 만들어지면서 절사람들과 시市가 협약을 본 것이 그 포장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고 들었다. 몇 발자국 포장하는데 몇 억이라는데, 통영시 돈 많나보다, 아니면 절사람들이 욕심이 과한건지. 포장길은 현대적이고, 편하고, 안전하다. 그리고 예쁜 미륵산의 모습은 더 이상 아니다. 이것저것 옷을 걸쳐입은 미륵산은 어린시절 할머니와 내가 손잡고 다니던 그 산이 아니다.
그나마 딱 한 길이 비포장이다. 나는 그 길을 좋아한다. 비가 올 땐 조금 질척이지만 그나마 지렁이가 배를 끌며 돌아다니기에 적합한 길이라 나도 지렁이도 그 길을 좋아하는 듯;;; 근데 나 지렁이 싫음.










뭐지? 오늘 내 등산일기를 적고 있었는데, 봉수골 축제로 이야기가 샜네.
3.
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약간 무절제하고, 혼자서 해야만 하는 일은 나태해진다. 비단 어제오늘 나의 태도가 아니거늘, 여전히 이 습관을 바뀌지 않는다. 아마 내 멘탈이 문제겠지.
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결심을 했는데, 매번 무너진다. 그래서 내 옆에 담배피는 사람이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. 나는 정작 흡연가면서, 나는 친구든 애인이든 금연가를 선호한다. 무절제라고 해서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거나 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2-3 개비를 피는데, 이것조차 싫다.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나쁜 습관은 함께 할 수 없게 되면 끊을 수 있을 텐데, 이건 뭐... 패치를 사서 붙여도 메스껍기만 하고, 껌을 씹으면 몇 시간 뒤에 구토나 하고 앉았으니... 다른 건 건강을 제일로 챙기면서 담배 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친구들이 혀를 찬다.
혼자서 해야 하는 공부는 관성이 침대로 작용을 해서인지, 눕고 싶고, 자꾸만 쉬고 싶다. 나는 공부할 땐 웬만해선 스터디를 고집하는데, 함께 공부하고, 함께 쉬는 계획이 있을 때, 결코 무너지지 않고 잘 지킨다. 그 고집이 혼자 공부할 때도 좀 작용을 했으면 좋겠는데, 어김없이 무너진다. 오늘처럼 점수가 지랄맞을 땐, ... 기분이 더 그렇다.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선 건 아닌지.
4.
자러갑니다. 나잇나잇.
# by | 2012/05/21 02:00 | 몹쓸 생각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













